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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린가드 훈련은 시작,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몸 상태에 대해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릎에 물 차는 증세 말고는 없다. 이틀 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린가드는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증세로 인해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개막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정도고, 이미 훈련도 합류한 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다.지난 강원전 1-1 무승부 직후엔 특별한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다 이번 김천전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는 영상쪽으로만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는데, 큰 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이 안 잡힌 상황에서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혼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는데, 선수들은 (잦은 변화로)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구나 했다”며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반전 끝나고 나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지난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이 선발에서 제외된 데에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상대가) 힘이 있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 공간 활용이나 파워적인 면에서 후반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며 “일류첸코는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중원에는 (류)재문이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모가 한 달 정도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 승모가 돌아오면 서로가 경쟁하면서 안정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는 선수라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자 좋은 팀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는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했다.이어 정 감독은 “승격을 일으켰던 선임 16명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있다. 저마다 자신감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나 목표 설졍이 명확하다”며 “신병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유강현이나 박수일, 이진용, 김대원 등도 스탠바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김천은 이동준(전북 현대)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신병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난리가 났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들어오면 즉시전력감으로 봐야 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소를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미리 컨트롤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이중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중민은 동계 때도 계속 중용했다.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노력한 만큼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며 2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김준홍 대신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 건 ‘경쟁’의 일환이다. 정정용 감독은 “한 골키퍼가 1년 내내 가는 팀들도 많은데, 강현무 선수가 가진 장점이 있고, 김준홍 선수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는 최철원.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을 구축한다.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고,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이 스리백에 선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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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유일한 성공은 ‘조커’였다…클린스만 고집 이젠 꺾일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여정 속 아쉬움을 남긴 선수가 있다면 단연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 5경기에 출전해 단 1골. 최전방 공격수로서 아쉬운 득점력뿐만 아니라 공중볼 경합 등 경기력 면에서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실제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빅찬스 미스’(4회·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수가 1회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라는 점, 이번 대회 그의 슈팅 수가 8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안타까운 기록이다. 그렇다고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빛난 것도 아니다. 이번 대회 공중볼 경합 승률은 38.89%에 그쳐 이 역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구체적으로 조규성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바레인전 5.8점, 말레이시아전 6.2점 등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호주와의 8강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에 나선 그는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공중볼 경합에선 3회 중 1회(승률 33%) 지상볼 경합에선 5회 중 1회(승률 20%)만 각각 이겨냈다. 단 16차례 볼 터치에 그친 뒤 후반 24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그런 조규성이 유일하게 ‘빛난’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이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파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했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포진했다. 대신 조규성은 후반 19분 ‘조커’로 투입됐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4강 요르단전.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의 ‘조규성 활용법’에는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대회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 선발로 기용했던 고집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조규성이 유일하게 빛을 발했던 ‘조커’로 활용하느냐에 대한 관심이다.‘선발’ 조규성의 존재감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앞선 4경기를 통해 충분히 확인이 됐다. 득점력은 물론이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건 분명 조규성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있거나,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규성을 굳이 선발로 기용할 이유가 마땅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확인됐던 ‘조커 조규성’의 활용가치는 충분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장신 공격수인 조규성이 교체로 투입돼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그랬듯 지친 상대의 체력을 역이용하면 조규성의 높이도 그만큼 더 효과적일 가능성도 크다.마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돌아온 만큼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두는 등 다양한 공격진 구성도 가능해졌다. 더구나 조규성은 지난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4차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이겨내지 못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에 그친 기억마저 있다. 적어도 이번 대회만큼은 조규성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을 돌아보면, 조규성 선발 기용에 대한 고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그것도 준결승 무대라면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한편 4강 상대인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 낮다. 지난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2-2로 비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로 한국이 우위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선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이란이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2.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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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이제는 클린스만호 승리 지킴이…카타르서도 이어지는 ‘신데렐라 스토리’

“아시안컵에 꼭 가고 싶어요.”지난해 12월 본지와 인터뷰에 응한 박진섭(전북 현대)은 태극 마크를 달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게 ‘꿈’이었다. 그는 한국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을 이뤘고, 4경기에 출전하며 ‘비밀병기’로 거듭났다.불과 7년 전인 2017년 K3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 소속이었던 박진섭은 지난해 28새의 나이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이야기는 카타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아시안컵 최종명단 포함 여부도 불투명했던 박진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가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나서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물론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박진섭은 주로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후반 막판에 투입돼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이 매 경기 후반 막판만 되면 박진섭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특히 호주전에서 장점을 가감 없이 뽐냈다. 팀이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쥔 연장 후반 1분 피치를 밟은 박진섭은 마음 급한 호주의 롱패스를 번번이 끊어내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호주전을 제외한 다른 경기에서도 한국은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후 골을 내주지 않았다. 오는 7일 열리는 요르단과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호주와 8강전에서도 1장을 추가하며 4강전에 결장한다. 요르단을 상대로는 울산 HD 듀오 김영권과 정승현이 짝을 이룬 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리는 방식의 스리백 활용을 고민하는 만큼 박진섭 기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박진섭은 클린스만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지만, 소속팀 전북에서는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도 그리 어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혹여 박진섭의 준결승전 선발 출격이 무산된다고 해도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국이 일찍이 승기를 쥔다면, 요르단의 공세를 잠재우기 위해 클린스만 감독이 또 한 번 박진섭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아시안컵을 통해 클린스만호의 믿음직한 ‘방패’로 자리매김한 박진섭. 남은 여정에서도 그의 스토리가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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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연이은 '패착'…이기고도 아슬아슬한 여정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던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선제 실점 이후 부랴부랴 기존 전술로 바꿨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 기용부터 전술 선택까지 번번이 패착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는 올랐으나, 여전히 아슬아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배경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파격적인 스리백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을 양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던 스리백 전술을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에서 꺼내든 것이다. 부임 후 그토록 강조했던 연속성·지속성과 배치되는 결정이기도 했다.수비에 무게를 두다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활용한 역습으로 일격을 가하겠다는 의지였다. 한 번도 활용한 적이 없는 만큼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실제 이날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상대에 밀렸고,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 집중할 땐 사실상 파이브백 형태로 웅크렸다.다만 평가전도 아닌 실전에서, 그것도 만만치 않은 팀과의 토너먼트에서 꺼내든 건 분명 무리수였다. 결과는 후반 1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김민재와 정승현 사이를 파고들었다. 설상가상 일격을 맞은 뒤에도 한국은 후반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깜짝 카드로 내세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는 후반 9분 만에 교체됐다. 10분 뒤엔 정승현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를 투입하면서 기존 전술로 바꿨다. 이날 전술적인 선택이 패착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변화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흐름을 바꾸기 위한 묘책을 꺼낸 것도 아니었다. 전술 변화 이후에도 경기력은 오르지 않았다. 한국의 후반 슈팅 11개는 모두 후반 36분 이후에 몰려나왔다. 사우디가 수비라인을 내린 이후에야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전까지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장골과 조현우(울산)의 승부차기 선방쇼 덕분에 8강에 오르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문제는 이번 대회 내내 클린스만 감독의 패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원 싸움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전술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던 선수를 거듭 선발로 기용하다 조기 교체를 반복하기도 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들이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인 건 로테이션이 필수적이었던 말레이시아전에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한 클린스만 감독 선택의 여파다.8강까지 오르는 여정 속에서 우승후보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거나, 클린스만 감독의 묘수가 빛을 발한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문제는 오는 3일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를 만나는 것처럼 점점 더 어려운 상대들과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전력 차가 크지 않다면 결국 감독의 역량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시점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은 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패착만 반복하는 지금까지 여정을 돌아보면, 우승 여정에 가장 큰 불안요소는 클린스만 감독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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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 변화+카드 관리’ 클린스만, 이제는 능력을 보여줄 때 [아시안컵]

이제는 지휘봉을 쥔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미션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대회 E조 3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앞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결과는 차치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고 경기력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3월 팀을 맡은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터라 곳곳에서 마뜩잖은 반응이 나왔다.당연히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의 시선이 쏠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팀들을 상대로 시원스러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 선수단 부상과 카드 등 관리 면에서 미흡했다는 것도 지적되는 요소다. 약 10개월간 이어진 ‘전술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는 여전히 뒤집지 못한 형세다. 토너먼트 진출은 문제없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분명 우승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말레이시아전이 의심으로 가득한 공기를 바꿀 기회다.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를 이끌고 있지만, 사실상 클린스만호의 적수가 되긴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말레이시아(130위)는 FIFA 랭킹에서도 한국보다 한참 아래 있다. 이미 바레인과 요르단에 연패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무산됐다. 사실상 승점 3에 더해 실리도 챙겨야 하는 한 판인 셈이다. 말레이시아전을 앞둔 클린스만호는 왼쪽 풀백인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김진수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우측 풀백 김태환도 지난 23일 훈련에 참가했지만, 둘의 컨디션에 따라 풀백을 온전히 가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스리백 가동 등 전술적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간 문제였던 수비 라인의 균열을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가다듬는 게 클린스만호의 과제로 꼽힌다. 전반적인 선수 선발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에 참여한 황희찬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줄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간 토너먼트 대회에 자신감을 뽐냈던 클린스만 감독이 적절한 선수 기용을 통해 카드 관리를 성공적으로 할지도 관심이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만 옐로카드 5장을 받은 클린스만호는 예기치 못한 요르단전 졸전으로 ‘카드 세탁’을 할 여유가 없었다. 8강까지 가는 길에 경고가 두 번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 김민재 등 지금껏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은 7명이 말레이시아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16강전 출전이 불가한 것이다. 분명 카드 관리에 부담이 있는 만큼, 빠르게 승기를 잡고 주축 벤치로 불러들이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결국 모든 구상은 클린스만 감독의 몫이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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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A만 고집했던 클린스만, 부상·경고 변수 앞에 '골머리'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변수 탓에 그동안 준비했던 플랜A 고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상자 속출로 전술 변화는 불가피해졌고, ‘경고 변수’까지 더해진 상황이라 라인업 구상에도 애를 먹고 있다. 부임 후 연속성만 강조하며 전술과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지 않았던 여파다.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로 격차가 크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조별리그 순위는 미정이고, 아직까지 탈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 2차전 요르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16강 조기 확정 등 모든 계획이 꼬였다.전력 차가 워낙 큰 데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라 부담스러운 경기는 아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요르단전 승리를 자신했던 한국이 진땀 무승부에 그치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이라크에 패배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조 순위는 물론 16강 진출마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닌 만큼 말레이시아전 대비 역시 소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부상 릴레이로 말레이시아전 라인업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김승규(알샤밥)는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귀국길에 올랐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 현대)도 여전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기제(수원 삼성) 김태환(전북)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의 측면 수비수 배치나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던 스리백 등 전술 변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을 정도다.더 큰 고민은 '경고 트러블'이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무려 7명이 앞선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만약 말레이시아전에서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손흥민과 김민재 없이 16강 한일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 선수들을 말레이시아전에서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다만 부임 후 줄곧 연속성과 뼈대를 강조해 오던 클린스만 감독이 그간의 고집을 꺾고 핵심 자원들을 제외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말레이시아전마저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는 데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전술 변화마저 불가피한 상황에 핵심 선수들까지 빠지는 건 전력 변화 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손흥민 등을 선발로 기용해 빠르게 승기를 잡고 교체로 빼주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다. 그러나 종목 특성상 예기치 못한 경고는 언제든 나올 수 있고, 자칫 경기가 꼬여버리면 위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베트남과의 평가전조차 최정예를 내세우는 등 다양한 실험 없이 플랜 A만 외쳤던 결과는 정작 실전에서 오히려 독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1.24 14:03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초유의 스리백’ 가동할까…김태환·이기제 ‘부상’→변화 불가피 [아시안컵]

팀 클린스만에 악재가 발생했다. 수문장 김승규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풀백 김태환과 이기제도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판에서 이겼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승’을 목표로 카타르 땅을 밟은 클린스만호는 앞선 2경기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탓에 비판받고 있다. 그중 풀백이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특히 왼쪽 풀백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기제가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풀백 활용에 고민이 큰 모양새다. 앞선 2경기에서 왼쪽에 배치한 이기제를 빼고 우측 풀백인 김태환을 투입하는 등 거듭 변화를 줬다. 설상가상으로 풀백 자원들이 부상까지 당했다. 이기제는 요르단전을 마친 후 햄스트링, 김태환은 종아리 쪽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21일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김태환과 이기제가 오는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뛸 수 없다면, 변화는 불가피하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도 왼쪽 종아리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전에 뛸 수 있는 전문 풀백이 설영우가 유일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수비 포지션까지 겸할 수 있는 미드필더 이순민이 왼쪽 풀백 자리를 뛰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순민은 앞선 2경기에 결장해 실전 감각이 올랐을지가 미지수다. 아울러 풀백이 주 포지션이 아니라는 게 우려 점이다. 중앙 수비수 세 명을 기용하는 스리백을 가동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후방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지만, 공격 쪽에서는 다소 힘을 잃을 수 있다. 전문 풀백이 없는 상황이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 우려는 클린스만 감독이 그간 스리백을 경기 시작부터 활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치른 A매치 13경기에서 모두 포백을 기반으로 한 베스트11을 꺼냈다.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 후반전에 잠시 스리백을 활용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 포지션이 풀백인 박규현을 투입해 센터백으로 활용한 것이다. 당시 페루에 0-1로 패하며 결과도 잡지 못했다. 더구나 풀백을 센터백으로 활용한 스리백은 현재로서는 쓸 수 없는 전술이다. 사실상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을 꺼내 들게 될 수도 있는 현 상황이다.김희웅 기자 2024.01.22 05:43
해외축구

토트넘 ‘1호 영입’ 초읽기…마침내 센터백 품는다, 드라구신과 개인조건 합의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포지션은 가장 절실했던 센터백, 주인공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제노아)이다. 이미 선수 측과 개인조건까지는 합의했고,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이 남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제노아 구단과 드라구신 이적에 대한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계약 제안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수락하는 등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토트넘 이적을 기다리고 있고, 토트넘 구단도 제노아와 빠른 이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도 같은 내용을 잇따라 전하는 중이다.특히 드라구신의 이적료를 두고 구단 간 이견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구단 간 의견 차이가 크지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안한 첫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30억원), 제노아 구단은 보너스를 포함해 3500만 유로(약 503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드라구신의 시장가치는 지난달 기준 2000만 유로(약 287억원)다.이미 토트넘 구단과 선수 간 개인 합의가 이뤄졌고, 이적료 협상에서도 큰 이견까지는 아니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최근 팀 내부 상황에 따라 더 빠른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협상엔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이적료 협상을 길게 이어가기보단 최대한 빠르게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최근 나폴리가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에 선수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게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나폴리가 더한 선수는 백업 센터백 레오 외스테고르인 데다 선수의 이적 의지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의 1호 영입에 더 무게가 기우는 이유다.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늘 센터백 보강이었다.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구단에 센터백 영입을 가장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데,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경쟁 체제를 갖출 추가적인 센터백이 팀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릭 다이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4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다. 설상가상 최근 판더펜에 이어 로메로마저 잇따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프리미어 인저리스닷컴에 따르면 판더펜은 이달 중순, 로메로는 이달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지어 지난달 31일 본머스전 센터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둘 모두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그나마 데이비스가 스리백 체제에선 중앙 수비수로 자주 기용되긴 했으나 포백 체제의 센터백과는 거리가 멀다. 본 포지션도 왼쪽 측면 수비수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판더펜이 돌아오더라도, 토트넘 입장에선 판더펜의 파트너든 그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든 새로운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여러 센터백 자원들의 영입설 중심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가 첫 후보로 꼽혔으나 이적 협상이 결렬되면서 드라구신으로 선회했다. 다행히 드라구신 영입엔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조만간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1호 영입’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드라구신은 1m91㎝의 장신 센터백으로 유벤투스 유스팀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거쳐 2022~23시즌부터 제노아에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제노아에서 세리에B(2부) 38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역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양 측면 수비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지난 2022년부턴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03 09:19
프로축구

[IS 인천] ‘조성환 vs 최강희’ 인천·산둥, 베스트11 공개…무고사-펠라이니 ‘선발’

한국인 사령탑 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대결이 열린다.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산둥 타이산(중국)과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치른다.인천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과 산둥의 수장 최강희 감독 간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끈다. 조 감독과 최 감독은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당시 조 감독은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맞대결에 앞서 신진호, 델브리지, 이명주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인천은 꾸릴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홈팀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꺼낸다. 무고사와 제르소가 선봉에 선다. 중원은 음포쿠,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구성한다. 양쪽 윙백으로는 정동윤과 김준엽이 나선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낀다. 산둥은 마루앙 펠라이니, 모이세스 리마 마갈량이스, 자드송 등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 출격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펠라이니는 한국에 익히 알려진 스타 플레이어다. 이번 산둥전이 인천에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한 판이다. 인천은 앞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를 연파하며 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산둥까지 꺾는다면,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경기에 앞서 조성환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부상 선수들이 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상 선수들을 대체해서 선수를 기용한다거나, 전략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 우선 올인을 하고, 그다음에 주말에 있을 광주FC전을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최강희 감독과 맞대결에 관해서는 “최강희 감독님이 전북에 계셨을 땐 공격적인 축구,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는 축구를 하셨다. 중국에서도 그런 축구를 하시는 걸로 보인다”며 “리그에서 최저 실점을 하고 있고, 최근 10경기를 봐도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팀과 내일 경기를 한다. ACL을 접하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시작했고, 내일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최강희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 왔다. 감회가 새롭기는 하지만 그런 여유를 느낄 생각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래도 인천 팀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준비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10.25 18:13
국가대표

[IS 현장] 클린스만 “축구 색깔? 정의하려면 시간 지나야”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색깔에 관한 물음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에 관한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등 코치진도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관한 생각을 밝히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축구 색깔과 전술에 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앞선 외국인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감독은 없었는데, 알고 있는지.몰랐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1승도 노력해야 하지만, 지난 4경기 동안 승리해야 했다.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전 후반전,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다.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K리그, 한국 선수들, 군 시스템, 협회 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있다. 1월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벌써 요르단 경기와 바레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상대 분석도 준비하고 있다. 9월 A매치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월 아시안컵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인종차별 논란이 또 벌어졌을 때, 뛰게 할 의향이 있는지.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수들은 나의 서포트와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앞에 나서겠다.-기자회견이 이례적인데, 원래 계획된 것인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3월에 다른 문제들이 있어서 갖지 못했다. 여러분들 앞에서 대표팀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프로팀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질문도 받고 답할 기회를 얻고 싶었다. 아시안컵은 국제 대회고 메이저 대회다. 미국에 있을 때는 코파 아메리카 등 국제 대회에 임했는데, 국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조만간 프랑스 명문 구단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일 명문 구단에도 한국 선수가 갈 것 같다. 이 선수들,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들과 커넥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함께하지 못했는데, 마이클김 코치와 지속해서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국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나는 선수들을 소집하면 많은 것들을 본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협회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망과 준비성, 미디어, 마케팅, 의무 등 여러분들을 나는 다 보고 있다. 최고의 인원들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팀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텝도 최고의 인원들로 꾸려서 카타르에 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잘된 점이 있다면. 지난 4경기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4경기 다 승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문전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조금 더 정확성 있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코치들과 내가 지시할 때, 배우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다음 소집을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감독으로서 최고의 분야가 되고 싶듯 나도 내 코치들도 최고가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최고의 지도자로서 우리 선수들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 늘 코치들과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킬지 등을 이야기한다. 조규성이 유럽에 진출하면, 어떻게 성장시킬지 등을 고민한다. 이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코치진이 K리그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우려가 있는데, 코치진이 유럽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내가 부임하고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다. 각 구단의 경기를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 내가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MLS에서 뛰는 13명과 바깥 선수 10명을 데리고 출전했다. 대표팀 운영은 사뭇 다르다.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경기를 보면서 나와 이야기한다. 대표팀 선수 풀은 30~35명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소집이나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준비할 때는 풀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걱정도 이해한다. 우리가 매주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많은 경기를 봤다. 6월에 5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5명에게 출전을 부여하는 것은 계획된 게 아니다. 앞으로 5명의 선수는 코치진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을 것이다. 24세, 20세도 지속해서 경기를 보고 있다.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관해 지도자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것이다. -전술에 관해 걱정이 있는데, 6월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향하는 축구가 무엇인지.개인적으로 내가 공격수여서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앞에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필요하다.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 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이번에 투톱으로 경기하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봤는데, 투 스트라이커가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간 창출 등 이해도가 부족하니 숙제가 생겼다.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전방 압박을 원하지만, 내 철학은 내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기량을 어떻게 100% 끌어낼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축구 색깔이 궁금하다. 손흥민을 8번 롤에 기용한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은.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하나의 방식을 이야기한 것이다. 너무 많은 전략과 전술을 짤 수 있다. 이재성이 10번으로 뛸 수 있고, 손흥민이 프리롤로 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짤 수 있다. 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의 선수가 득점했지만, 지속해서 골을 넣을 방법과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이야기하면 여러 전술을 짤 수 있다. 이강인도 더 이상 교체로 들어올 선수가 아니다. 선발로 나오면서 팀에 다른 스타일과 템포를 가져오는 걸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성격과 성향이 팀에 영향을 준다. 운동장에서 황희찬의 활약도 활력소가 됐다. 분명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 엘살바도르전도 10분 남겨두고 센터백에서 지속된 횡패스로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는데, 당연히 그 상황에서 롱킥으로 때려놓고 득점할 수 있는 것도 공격적인 축구가 될 수도 있다. 이 선수들의 성향과 성격, 조합을 맞추면서 축구 색깔이 뚜렷해질 수 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으면 하는 여론도 있는데.소집 전에 따로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의지가 강했다. 본인이 대표팀에서 운동장 밖에서의 역할도 있기에 나도 필요했다. 훈련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물론 엘살바도르전에서 20분을 뛰었는데, 100% 컨디션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수에게 고맙다. 운동장 안팎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는데, 구단에서 문의한 게 있는지.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김민재가 독일로 가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축구 장래가 밝은 것 같다. 얼마나 한국축구가 위상이 높고 존중받는지 알 수 있다. 조규성도 유럽과 연결되고 있다. 황의조도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간다고 알고 있다. 많은 선수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기자들이 한국 선수에 관해 물어본다. 코치진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식하면 좋겠다. K리그 선수들도 도와줄 수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순간이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같이한다는 게 좋다.다 같이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 같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무너뜨렸을 때도 가슴 아팠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서포트할지도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축구는 매일 발전하고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아시안컵 때 강한 명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길 희망한다. 코치진이 어디 있든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목표가 같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어떻게 발전시킬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3.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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